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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프라모델/♡완성

[완 성] ACADEMY M60A1 with PASSIVE ARMOR...

by 울트라님 2009. 5. 13.

 

아~ 길고 긴 여정 끝에 드디어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무슨 이유에서였는지 동시에 작업을 시작했던 전차 두 대중, 한 대의 작업을 오늘 최종 마무리 했다.

 

바로 그 이름도 유명한 M60A1 with PASSIVE ARMOR 되시겠다.

 

 

전면부 모습이다.

눈에 띄는 디테일업 부분은... 뭐 솔직히 디테일업이라고도 할 수 없는 극히 미미한 손보기 정도...

에나멜선을 둘둘 말아서 만든 강철 와이어케이블, 포신 접합선 수정,

종이테이프로 만들어 준  장비품 엑스반도, 포탑에 표현해 준 0.7mm 피아노선으로 만들어 준 안테나,

서스펜션을 가동식으로 수정해 준 정도...

 

 

근데 당췌 왜 저 엑스반도는 어울리지 않게 시뻘건 색인고 하니...

언젠가 부터 모형을 만들 때, 울트라만의 어떤 포인트를 주는 버릇이 생기게 됐는데...

그 울트라만의 포인트가 이번 작품에서는 요 시뻘건 엑스반도 되시겠다.

베이스는 원래 함께 작업에 착수했던 M1A1과 함께 중동의 사막으로 설정해 줄 계획이었는데

아직 M1A1의 작업이 끝나지 않은 관계로 임시방편으로 모 다이캐스트 자동차 모형에 함께 달려 나왔던 베이스를 사용했다.

잠시동안이긴 하겠지만 나름 명판도 제작해서 만들어 주었는데 느낌은 상당히 굿~

 

 

AFV CLUB의 가동식 트랙... 워낙에 좋은 품질을 보여주는 녀석이라...

차체에 접착을 시키지 않고 얇은 에나멜 선으로 묶어서 고정시켰다.

 

이번 작품을 제작하면서 겪었던 가장 큰 에피소드 두가지 중 하나였던 가동식 트랙...

이유인즉슨, 요녀석을 집어들면서 AFV CLUB에서 가동식 트랙이 나온다는 사실을 인지한 후,

멋지게 주문을 하고 결제를 했는데, 다음날 이 울트라의 손에 들려있던 트랙은

요 후기형 모델에 사용되는 트랙이 아닌 초기형 모델에 사용되는 트랙이었;;;;;

잠시동안 패닉상태에 빠져 일주일 이상을 심적인 방황모드에 돌입... ㅠㅠ

다시 정신을 차리고 제대로 된 후기형 트랙을 주문하는데 성공, 한참이나 밀려있던 제작에 재착수를 하기에 이르렀다.

정말 눈물없이는 볼 수 없던 광경이었;;;;; ㅠㅠ

 

 

또다른 한가지 에피소드... ㅠㅠ

역시 눈물없이는 볼 수 없는 사연이니 혹시라도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서는

미리 다량의 구리넥스 티슈라도 옆구리에 낑구고 글을 읽어주시기를... ㅠㅠ

 

한창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던 때...

기본조립이 끝나고 밑칠을 하기 위해 서페이서를 좌~악 뿌리고 따땃했던 햇살에 오징어 말리듯 건조시키고 있었는데...

아~ 글씨~ 요 위에 보이는 스프로켓과 로드휠 부품이 몽땅 사라져버리는 사건이 발생했던 것이었던 것이다. ㅠㅠ

아~ 정말 그 당시에는 그 부품들을 잃어버렸던 인천 모처에 있는 울트라의 사무실 근처를 정말 샅샅이 이를 잡듯

이틀동안이나 훑고 다녔으나 끝내 아무런 단서도 발견할 수 없었다.

결국 MMZ 게시판에 사연을 올렸더니 이 바닥의 유명인사이신 정세권님께서 마침 여분의 사용하지 않는

동일한 부품이 있다고 선뜻 무료로 보내주신다는 의견을 피력해 주셨던 바...

싸구리 아카데미제를 홀랑 잃어버리고 값비싼 타미야 제품으로 신발을 갈아신을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어 정세권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해보는 바이다. ♡

 

 

브라보~

 

 

아무튼 이번 작품에서 가장 치중을 했던 부분은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고정식 서스펜션을 가동식 서스펜션으로 약간의 손을 봐주신 것... 물론 모형생활에 입문한 후, 최초로 이루어낸 성과이다.

하지만 뭐 말이 약간이지... 울트라 처럼 미천한 내공의 소유자들에게는 이마저도 벅차디 벅찬 작업이라 아니할 수 없다. ㅠㅠ

어쨌든 이 울트라야  뭐 대충이라도 성공을 했으니

이렇게 나름 자랑스럽게 사진이라도 떡~ 하니 찍어서 자랑이라도 할 수 있는것이 아니겠는가... ㅡ,.ㅡㅋ

 

 

전에도 한번 이야기 했지만...

요녀석이 뿜어내는 포~쓰는 정말 시쳇말로 ㅎㄷㄷㄷㄷㄷ 이다.

딱 울트라가 생각하는 탱크라는 녀석의 전형적인 모습을 하고 있기도 하거니와 양키의 주력전차로써 한시대를 풍미했던

2세대 전차의 포쓰와 탱크의 디자인 자체가 참으로 예쁘디 예쁘지 아니한가 말이다.

사실 요녀석은 울트라도 그렇지만 소진엄마가 정말 예쁘게 생겼다고 극찬에 극찬을 마다하지 않았던 녀석이라

만드는 내내 기분이 참 좋았었단;;;;; ^^;

 

박정희 대통령 시절, 박대통령께서 미국 대통령에게 요 탱크 좀 달라고 하셨는데

미국 대통령이 거절을 하자 스팀 열라 많이 받으신 박대통령께서 직접 한국형 전차의 개발을 지시하시어

이 땅에 K1전차가 태어나게 해 준, 한마디로 고마운 녀석이기도 하다. ㅡ,.ㅡㅋ

 

 

앞서도 이야기 했듯이 AFV CLUB의 가동식 트랙은 그냥 단순 악세사리로 취급하기에는

그 품질이 너무나도 아까워서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에나멜선으로 포탑 후부바스켓에 걸어주었다.

하긴 이게 돈이 얼마짜리인데... ㅠㅠ

 

 

웬지 모를 박력이 느껴지는 차체의 후면이다.

금방이라도 크르릉 소리를 내면서 앞으로 튀어나갈 것만 같은 박력에 손발이 절로 오그라든다. ㅡ,.ㅡㅋ

물론 울트라의 내공이 워낙 미천하여 그 멋드러진 모습을 요렇게 밖에 표현해내지 못한 점은 두고두고

반성을 해야 할 부분인 듯... ㅠㅠ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탱크의 상부모습...

탱크를 다 만들고 사진촬영을 할 때, 항상 빼먹지 않고 꼭 촬영하는 부분인데

다른 모델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는 미지수... ㅡ,.ㅡㅋ

 

 

이쯤에서 또 빼먹어서는 안될 것 같은 도색과정은...

 

일단 밑칠로 화이트 서페이서를 뿌리고 3~4일 정도 푹~ 건조를 시킨 다음 에나멜 이색, 저색을 섞어 사막색이다 싶은

색으로 조색, 에어브러쉬로 좌~악 뿌려준 다음 또 2~3일 정도 건조시킨 후, 유화 로우엄버를 라이터 기름에 묽게 희석한 후,

넓은 붓으로 전체적으로 발라준 뒤, 역시 라이터 기름으로 넓디넓은 면적을 중심으로 슬슬 닦아준다.

그 다음, 기본색의 명도를 약간 높여 각이진 부분을 중심으로 드라이브러싱으로 1차 하이라이팅, 주의했던 점은 기본색과 거의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의 명도로 조색했던 부분, 각종 악세사리들을 비롯한 여러부분들에 대한 세부도색,

1차 하이라이팅 때 보다 코딱지 만큼 더 밝게 조색해서 2차 하이라이팅, 방법은 역시 드라이브러싱...

파스텔 가루로 전체적인 색감 조절, 무광수퍼클리어로 마무리...

 

헥헥헥~ 뭐 별로 티도 안나는 작업들이 이렇게 많았는지...

저용량 저효율인줄 알았던 컴퓨터가 기억을 많이도 해낸다. ^^;

 

 

참으로 M60A1만이 갖고 있는 뛰어난 프로포션을 제대로 살려주는 앵글이 바로 이 앵글이 아닌가 싶다.

울트라 개인적으로 이 전차가 갖고 있는 아름다운 모습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그런 앵글이라 생각한다.

 

뭐 전차 한 대 갖고 주절주절 말이 많았는데, 이렇게 하나의 주제로 주절주절 떠들어 댈 수 있는

수 많은 꺼리를 제공해주는 모형의 세계야말로 진정한 남자의 로망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울트라는 모형이라는 취미를 사랑한다.

 

 

울트라...

 

Kodak V1233...

 

 

뽀나쓰~ 인덱스~ ㅎ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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