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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사진/♡사진 게시판

[사진 게시판] 울트라가 사용했던 필름 카메라들...

by 울트라님 2010. 9. 4.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의 세계에 발을 들인 울트라...

CANON 300D와 KODK V550으로 나름 신비한 사진의 세상을 허우적 대던 그 때...

무슨 바람이 불어서인지, 필름값 등의 유지비용이 많이 든다는 필름의 세계에 눈을 뜨기 시작했는데...

 

001. CANON EOS KISS PANORAMA...

 

 

2005년 4월...

남대문 카메라샵에 바이러스 식구들과 들렀다가 덜컥 손에 집어들게 됐던 카메라가

울트라표 필름 카메라 1호 CANON EOS KISS PANORAMA 되시겠다.

태생 자체가 보급형으로 태어난 놈이기 때문에 별다른 기능이 있는 것은 하니지만 한 가지 특이한 점은

파노라마 기능이 탑재된 것인데, 역시 그닥 놀라울 것은 없는 기능이었다.

바디 후면의 스위치를 이동하면 필름면의 위 아래 부분을 살짝 가리면서 35mm 필름 사이즈가 가로로 더 길어지는 느낌을 주는...

어찌보면 편법에 가까운 방식으로 파노라마 기능을 한다.

구입가격 : 60.000원...

 

002. PENTAX MX...

 

 

2005년 11월...

타 메이커의 명기들과 마찬가지로 한 시대를 충분히 풍미했던 PENTAX의 명기...

PENTAX MX...

필름 카메라를 어영부영 사용하던 차에 수동 카메라의 존재를 인식;;;

적당한 녀석이 없을까 이리저리 기웃거리던 차에 동인천 모 카메라샵에서 요녀석을 발견;;;

나름 당시 중고장터 시세보다도 저렴하게 나온 녀석이라 두 번 생각할 것도 없이 질러주셨단;;; ㄷㄷㄷ

하지만 카메라의 조작을 하나 부터 열 까지 전부 수동으로 해야한다는 번거로움으로

한 시대의 명기는 그리 오랜시간을 내 손에 머물지 못했는데, 지금까지도 두고두고 밀려드는 후회는

한 시대의 명기를 알아보지 못했던 당시의 얕기만 했던 나의 안목을 저주하는 방법으로 위안을 삼을 수 밖에... ㄷㄷㄷ

구입가격 : 140.000원...

 

003. CANON EOS 5QD...

 

 

2007년 4월 어느 날...

PENTAX MX를 처분하고 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시 밀려드는 필름에 대한 아쉬움이 나로 하여금,

CANON이라는 기업을 일으켜 세운 명기, EOS 5QD를 내 품으로 불러들이게 했다.

치열한 경쟁관계에 있던 NIKON에 항상 한 수 쳐진다는 오명을 묵묵히 듣고 있던 CANON이

아주 작심을 하고 최상급 기종에나 들어갔을 법한 기능들을 전부 탑재한 뒤 보급형 가격으로 시장에 풀어다 놓은;;; ㄷㄷㄷ

결과는 불을 보듯 뻔 한, CANON이 업계의 1위 기업으로 올라서기 시작한 시발점이 된 카메라다.

개인 직거래로 구입했는데, 당시 시세보다 조금 더 주고 구입한 녀석... 이유는 카메라의 상태가 세월을 감안하더라도

먼지 한 톨 묻지 않은 최고의 상태였던데다 CANON의 일부 서비스를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정품이라는 점이 시세보다 비싼 가격을

감내하게 했던 중요 포인트였다. 물론 그 어떤 후회도 없다. ㅡ,.ㅡㅋ

구입가격 : 260.000원...

 

004. CANON AE-1...

 

 

2009년 10월 쯤...
역시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스르륵 중고장터를 기웃거리던 터에 떡하니 눈에 들어 온 CANON AE-1.
이 녀석 역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녀석으로 셔터우선모드가 기본인 녀석이다. 셔터속도를 정해놓으면 조리개가 알아서 맞춰지는;;;

재미있는 것은 그 시스템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울트라는 욘석이 완전 수동모드를 지원하는 줄 알고 얼마 전 까지 사용했다는 점...
뭐 불행인지 다행인지 사진은 정말 정말 잘 나와 준;;; ㄷㄷㄷ
구입가격 : 130.000원...

 

005. PENTAX SPOTMATIC...

 

 

2010년  3월...

바이러스 맨발오빠네 놀러 갔다가 바이러스 주니어 서열 1위인 주민이 방에서 몇 년 동안이나 뒹굴거리고 있는 요녀석을 발견;;;

여차저차 해서 울트라가 업어오게 됐다.

처음 업어올 당시의 상태는 워낙 오랫동안 방치했던 녀석이라 썩 좋지 않았는데

약 한 달 여의 시간동안 각고의 노력으로 수리를 한 결과 멀쩡한 상태로 다시 태어나게 됐던 녀석.

지금은 다른 사람의 품으로 떠나가 새로운 모습으로 사용되고 있을;;; ㄷㄷㄷ

구입가격 : 0원...

수리비용  : 40.000+a원...

 

006. OLYMPUS OM10...

 

 

2010년 4월...

요녀석은 순전히 울트라의 호기심 때문에 울트라의 품으로 오게 된 녀석.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수동필카들에 무한관심을 보이던 때에...

문득 우리나라 시장만 볼 것이 아니라 그 유명한 이베이를 한 번 뒤져볼까 하는 생각에

이베이 모니터링 중에 딱 걸려든 녀석.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는 이베이 결제를 나름 무난하게 마치고 느긋한 마음으로 물건이 오기만을 기다리던 차에

결제 후, 약 3주 만에 태평양을 건너 울트라의 품에 안긴 녀석. ㅎㅎㅎ

구입가격 : 75.00$...

 

007. PETRI 7S...

 

 

이녀석은 구입예정에 전혀 없던 녀석인데 어찌하여 이 울트라의 손에 들려있는가 하면...

2010년 5월의 어느 날...

송현동 엄니 아부지 댁에 갔다가 카메라 이야기가 나왔는데, 어린시절 울트라 아부지께서 울트라를 찍어주셨던 카메라가

어떤 카메라였는가 하는 질문을 아부지께 드렸더니 다행히도 아부지께서 카메라 메이커를 기억하고 계셨다.

집에 돌아와 어린 시절 울트라의 기억속에 남아있는 카메라의 모습과 함께 이너넷 검색신공을 펼친 결과,

이 녀석을 발견할 수 있었고,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 녀석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사람까지 발견할 수 있었다.

구입가격 : 40.000원...

 

008. YASHICA FX-3...

 

 

역시 2010년 5월...

여느 때 처럼, 열심히 수동필카들을 검색하던 그 때...

정말 저렴한 가격으로 괜찮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이 녀석을 발견.

뭐 두 번 생각할 것 없이 거래장소로 직행. 그 날은 비가 오던 날이었;;; ㄷㄷㄷ

저렴하게 구입한 이 녀석을 품에 안고 집으로 돌아와 거의 있으나 마나였던 바디의 레쟈부분을

과감히 교체하는 마력을 선보이기도;;; ㄷㄷㄷ

구입가격 : 50.000원...

 

009. PENTAX KX...

 

 

마지막으로 구입했던 PENTAX KX가 2010년 6월 드디어 울트라의 품으로 들어왔다.

개인적으로 PENTAX라는 브랜드를 10.000.000.000% 신뢰하는 울트라가

PENTAX의 명기중의 명기라는 KX가 정말 정말 좋은 상태로 나름 저렴하게 시장에 나온 광경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던 것.

요녀석을 영입하기 위해 떠나 간 PENTAX SPOTMATIC의 고마움도 잊지 않겠다.

아무튼 이 녀석을 업어온 뒤엔 정말 세상을 다 얻은 듯 한 착각마저 불러 일으키게 됐던;;; ㄷㄷㄷ

구입가격 : 125.000원...

 

이렇게 또 울트라가 사용했던 필름 카메라들 까지 보게 됐는데...

PENTAX KX를 끝으로 더이상의 필릎 카메라 지름은 없다고 내심 마음을 먹고 있었...

 

 

...으나 바로 이 녀석...

바로 이 녀석이 눈에 들어온 뒤로는 또 그 분의 강림을 물리칠 수가 없었다.

물론 아직 그 분을 제대로 모신 것은 아니지만 얼마동안은 내가 갖고 있는 모든 카메라들을 팔아서라도

이 녀석을 영입해야 하는가를 두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당췌 이 녀석이 어떤 녀석이길래 울트라의 마음속에 깊숙히 꽈리를 틀고 앉아 있는 것인가...

과거 수동 필름 카메라들이 득세하던 시절...

CANON에서 태어난 수동필카의 플래그쉽 되시겠단;;; ㄷㄷㄷ

그 이름도 유명한 CANON F-1.

카메라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로망이라고 얘길 하면 이해가 되실런지...

태어난 지가 벌써 수 십년이 지났건만 아짓도 중고가격이 쉽사리 넘볼 수 없는 가격을 형성하고 있으니

이 울트라가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것도 어쩌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닐 수도 있겠다.

물론 소유하고 있는 카메라 두 세개 정도를 내다 팔면 충분히 업어올 가격이긴 하지만

꼭 그렇게까지 해서 업어오고 싶은 마음은 없는 것이 사실...

아무튼 언젠가는 내 품에 오게 될 녀석이긴 하지만 지금 당장은 뭐 카메라가 없는 것도 아니니

현재 갖고 있는 카메라들로 일단의 아쉬운 마음을 달래는 중이다.

 

 

울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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