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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거주 일본인들 초긴장...

by 울트라님 2005. 3. 16.

 

독도 문제를 얘기하면서 방학 기간 중 가급적 외출을 삼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5학년 스미에(11)양도 “선생님이 거리에서 일어로 크게 떠들지 말라고 지시했다”며 “낯선 한국 사람이 다가오면 무섭다”고 했다.

일본인 유치원생,소학생 369명이 다니는 이 학교는 최근 경비원 2∼3명을 출입문에 배치,불상사에 대비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본보의 취재 요청에 “민감한 시기여서 응하기 어렵다”며 거절했다.

경비원들은 “외부인에게 학교 분위기를 일절 말하지 말라는 지시가 있었다”며 “교사들이 학생 보호에 잔뜩 신경쓰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 학교에 의경 1개 분대를 배치했다.

일본인이 많이 모여 사는 서울 이촌동 상가에는 외출나온 일본인 모습이 크게 줄었다.

이촌동에 사는 마쓰이미 유키(35)씨는 “최근 일본인 친구가 길을 가다 한국 할머니들로부터 욕설을 듣는 등 신경질적인 반응을 경험하는 주한 일본인이 많다”며 “가급적 외출을 꺼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일본인 아내를 둔 문형진(33·회사원)씨는 “독도 분쟁이 확산되면서 아내가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일본어로 말하다 곤욕을 치르지 않을까 걱정될 때가 많다”고 우려했다.

일본계 무역업체 관계자는 “일부 거래처에선 우리 직원들을 앞에 놓고 일본에 대해 심한 욕설을 내뱉는 경우도 있고,이미 잡혔던 계약이나 약속이 깨지는 사례도 있다”며 “한·일 갈등이 하루빨리 해결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선 규탄 집회가 계속됐다.

‘6·15 공동선언 실천 청년학생본부’는 다카노 도시유키 일본대사 얼굴을 붙인 허수아비를 불태웠다.

지호일 강주화기자 blue5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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