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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 사설/♡개인생각

[견 해] 꿈...

by 울트라님 2009. 10. 28.

 

내가 군에서 제대를 했을 때...

내 나이 스물 넷...

그 시절 이후로 누군가 나에게...

네 꿈이 무엇이냐 물으면...

단 한 번도 변치않고 내뱉었던 내 대답은...

 

"부자가 되는 것!!!" 이었다.

 

비록 세상물정이 어찌 돌아가는 지, 알 리가 만무했던 때 였지만...

단 한가지, 확실하게 내 몸으로, 내 마음으로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돈이라는 녀석의 힘!!!"

 

그 이전에도, 그 이후에도...

난 돈이라는 녀석이 갖고 있는 힘을 뛰어넘는 그 어떠한 힘도...

볼 수도, 느낄 수도 없었다.

어디 한 번 말해보시라.

과연 저 녀석이 갖고 있는 힘을 뛰어넘는 힘이 또 있는지...

 

"사랑의 힘은 위대하다."

 

맞는 말이다. 사랑의 힘은 위대하다.

사람들은 자신이 믿는 사랑앞에서 그 누구보다 강한 사람이 될 수도 있고...

아픈사랑의 상처로 때로는 눈물을 흘릴수도 있는 나약함을 보여주기도 한다.

하지만 돈 앞에서 사랑이라는 녀석이 강해지고 약해지고는 아무런 의미도 없는 헌신짝 처럼 버려지는 것 또한 당신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지 않은가???

주위를 둘러보시라. 주변에 그런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아직도 사랑의 힘을 믿고 있는 당신은 21세기에 20세기를 살고 있는 로맨티스트일 뿐...

 

"어머니의 힘은 위대하다."

 

역시 틀림없는 말이다. 나 역시 세상에서 가장 예쁜 딸을 키우는 입장이고 보니...

90% 이상은 동감하는 바이다.

하지만...

지금같은 세상에는...

이 또한 돈이라는 녀석의 든든한 뒷받침이 없다면...

그 만큼 엄마, 아빠라 불리우는 사람의 등골은 새우등이 돼버릴 수 밖에 없다.

배가 고프다 울며 보채는 갓난아기에게 공짜로 먹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젖을 물리려 해도 적지 않은 돈이 든다.

간단하다.  배고픈 아이의 주린 배를 충분히 채울 수 있을 만큼 엄마의 젖이 펑펑 나오려면...

하다못해 괴기라도 먹어볼라치면...

가장 싸구리 돼지갈비를 기준으로 계산하기 편하게 1인분에 10.000원 씩, 2인분을 먹는다라고 생각해 보자.

얼라 키우는 엄마 고생한다고 무리해서 한 달에 세 번 정도 먹는다고 가정했을 때...

보통 얼라들이 엄마 젖을 첫 돌을 전후로 뗀다고 보면...

꼬박 1년 동안 순수하게 돼지갈비 값으로 들어간 돈만 720.000원 이다.

1년에 720.000원이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겠지만...

지갑 사정이 뻔한 셀러리맨들한테는 적지 않은 타격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것은 얼라한테 들어간 돈이 아닌 아기엄마한테 들어간 돈이라는 것이다.

참고로 울트라의 사랑스러운 따님께서 세상에 태어나 첫 돌 무렵까지...

순수하게 병원에서 맞은 예방접종 주사비만 대략 1.000.000원 이다.

다른 모든 약값이며 진료비 등을 제외한 접종비만 1.000.000원 이다.

 

뭐... 예를 들다보면 끝이 없을 것 같고...

아무튼...

사람들은 아무리 아무리 그게 아니라 해도...

이미 우리 모두는...

어쩌면 우리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돈이라는 녀석의 노예가 되고 있을 지 모를 일이다.

아니 어쩌면...

우리가 이 땅에 태어난 그 순간 부터 이미 우리는 돈의 노예로써의 인생을 충실히 살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자~ 그런데도 자꾸 현실과는 동떨어진 터무니 없는 이상만을 내세우며...

우리는 돈의 노예가 아니라고,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라고 외쳐댈텐가?

그 말에도 일리는 있다. 돈이 인생의 전부가 아닐 수도 있다.

단, 그 만큼 당신이 돈이라는 녀석으로 부터 한 없이 자유로울 수 있다는 전제하에서 말이다.

 

한 가지,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은... 우리는 돈이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약한 존재일 뿐이다.

 

 

울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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