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평소와는 다른 느낌이 있어서였을까?
예쁜 우리 아가 초코, 병원에 다녀와서 그냥 막 셔터를 눌러댔는데...
우리 예쁜 아가 초코...
오래간만에 밥도 맛있게 먹고...
예쁜 우리 아가 초코...
비록 몸은 약해도 꼭 건강하게 키우겠다고
아빠는 하루에도 몇 번씩 다짐을 하곤 했었어...
그래서 엄마랑 소진이언니랑 아빠랑 초코랑,
우리 가족 네식구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자고 말이야...
요즘들어 자주 보였던 힘없이 축처진 모습에도
아빠는 결코 용기를 잃지 않았어.
반드시 초코를 건강하게 키울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거든, 아빠는...
아빠는 그냥 아빠를 바라봐주는 초코의 모습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웠어...
가끔 아빠를 깨물어도, 가끔 아빠를 귀찮게 해도...
아빠는 초코를 정말 많이 사랑했단다...
그런데...
이 사진들이...
이 세상에서 숨쉬고 있는 초코를 찍어준 마지막 사진이 돼버렸네???
아빠는 초코가 이렇게 빨리 기나긴 여행을 떠나게 될 줄 정말 몰랐어...
그걸 알았으면 조금 더 잘해줄껄...
그걸 알았으면 조금 더 사랑할껄...
그걸 알았으면 조금 더 예뻐해줄껄...
뭐가 그렇게 급해서 세상에 태어난지 6개월만에 그렇게 떠나버리는거니...
뭐가 그렇게 급해서...
초코야...
다음세상에는 꼭 엄마 아빠 자식으로 태어나줄래?
그래서 엄마랑 소진이언니랑 아빠랑 한가족으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아줄래???
응? 초코야???
초코야...
엄마랑 소진이언니랑 아빠도 절대 초코 잊어버리지 않을께...
초코도 엄마랑 소진이언니랑 아빠 잊지말고
다음에 다시 만나게 되는 날 꼭 우리를 마중나와줘...
초코야...
보고싶어...
초코야...
미안해...
울트라...
초코야~
잘 가~ 초코야~ ㅠㅠ
눈이 참 많이 슬펐던...
그래서 더 애틋함이 컸던...
예쁘고 착한 내새끼 우리 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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