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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 帝國/♡울트라 라이프

[울트라 라이프] 길 위의 인연-로드킬 길냥이

by 울트라님 2021. 4. 5.

[울트라 라이프] 길 위의 인연-로드킬 길냥이

 

 

1.

며칠 전에 가족들과 드라이브를 하고
집으로 향하던 동네입구에서 길에 쓰러진
길냥이로 추정되는 고양이 한마리 발견!!


이녀석 길을 건너다 로드킬을 당했구나 싶어
길가로 치워주기 위해 차에서 내려 살펴보던
순간!!


이 녀석 죽지않고 살아있다!!!


정말 그 순간 두번 생각할 것도 없이
이녀석 살려야겠다 라는 생각밖에 없었음!!


소진엄마한테 근처 24시간 동물병원이 어딘지
알아보라고 이야기 한 뒤 이 녀석을 차에 태우고
급히 병원으로 출발!!


그 때가 대략 밤 11시 30분 쯤!!!


후다닥 소래포구 근처 동물병원에 이녀석을
안고 뛰어들어가 응급처치 시작!!!


하지만 눈으로 딱 보기에도 상태가
너무나도 좋지 않았음!!!


입과 코에서는 쉴새없이 피가 흐르고 있었고
한쪽 눈은 밖으로 돌출이 돼 있는 상태로
한눈에 봐도 아~ 어렵겠구나 하는 상태였음!!!


우선 급한대로 응급처치를 하고 수의사분께서
설명을 해주시는데 엑스레이 상으로는 관절이나
이런 부위에 손상은 없어보이며 아마도 머리쪽을
크게 다친 듯 하다는 소견!!!


운좋게 소생한다 하더라도 정상적인 생활은
불가능해보이며 하루 정도는 경과를 지켜봐야
추후 진행을 논의해 볼수 있다고 함!!!


치료를 하는동안 들었던 생각이 이것도 운명인가
어떻게든 살려서 우리 가족으로 받아들여야겠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함!!!


그렇게 입원동의서에 싸인을 하고 수납을 하고
일단 집으로 돌아옴!!!


결재금액이 야간할증이 붙고 뭐 해서
대략 오십일만 얼마쯤!!!

 


2.

다음날 오전에 카톡으로 이녀석 사진 한장과 함께
밤새 이녀석을 지켜봤던 수의사분으로 부터 카톡이 옴!!

 

 

이런저런 집중관리를 통해 밤사이 약간은
안정을 찾은 것 같다고 아무때고 병원에 내원해
어떻게 진행을 할지 인수인계 받은 수의사와
상의를 하라는 내용!!!


오후에 소진엄마랑 병원에 들러 겁나 예쁘장한
수의사 언니와;;; 아니 수의사 슨상님과 상담을
진행했는데 밤사이 상태가 조금은 안정됐던 녀석이
낮 12시를 넘기면서 다시 악화되기 시작했으며

예후도 그렇게 좋은 것 같지는 않다는 이야기!!!


이제 어쨌든 보호자분들께서 결정을 하셔야 할 것
같은데 모두 세가지 선택지가 있을것 같다는 설명!!!


첫번째는 진통제를 한단계 쎈놈을 쓰면서 경과를 지켜보기.
두번째는 여기보다 상급병원으로 이송해서 집중치료를 더해보기.
세번째는 이녀석이 상태가 갈수록 나빠져 힘들어 하니 편하게 보내주기.


짧은 시간동안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 정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며 와이프랑 상의한 결과 우리의 선택지는
세번째로 결정!!! ㅠㅠ


소진엄마는 눈이 개구리 눈이 될 정도로 울어버림 ㅠㅠ


그 예쁘장한 수의사 언니가;;; 아니 수의사 슨상님이
그럼 바로 안락사 진행하겠다고 곁에서 지켜보겠냐고
묻길래 그러겠다 하고 안락사를 진행하는 동안 곁에서
마지막 작별인사를 나눔 ㅠㅠ


그렇게 녀석을 보내고 하루 입원비와 치료비 등을
결재하고 집으로 왔는데 이 날 결재비용은 대략 사십얼마 쯤;;;


하룻밤 사이에 돈백이 그냥 사라짐!!!

 

 

 

3.

녀석을 보내고 나니 괜히 안그래도 힘든녀석을
기어이 하루 더 힘들게 했나 싶은 자괴감도 들고
끝까지 책임질수도 없을걸 왜 이렇게까지 일을
키웠나 싶기도 했는데 그날 밤 길에서 그녀석의
숨이 붙어있는걸 확인하는 그 순간 드는 생각은
딱 한가지 뿐이었음!!!


"아직 살아있다. 살려야겠다." ㅠㅠ


그런데 결국 끝까지 살려내지 못했음. ㅠㅠ
마음이... 마음이 너무 아픔. ㅠㅠ

 

 

울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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