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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비] 외계문명과 인류의 비밀 005...

by 울트라님 2010. 3. 25.

 

[신년특집] 외계문명과 인류의 비밀 5


2010.02.11.목요일

파토 

 

 


 

 

정초부터 매주 월요일에 한편씩 올리던 본 시리즈가 이번엔 많이 늦어졌다. 트위터와 메일 등으로 받은 엄청난 업데이트 압력우원의 장대하고도 황당한 대서사시를 목 빠져라 기대했던 열분들께 심심한 사과말씀부터 드린다.

 

그러나 우원 젖빠지게 바쁘다. 지난 주와 이번 주에 걸쳐 올라온 심상정, 이춘근 두 사람 인터뷰의 준비와 실행, 녹음내용 받아쓰기와 정리에도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고 와중에 언론, 정계, 학계, 시민단체, 지역촛불, 종교단체 등등 없는 자비를 들여가며 매일같이 온갖 사람들을 만나고 다닌다. 지난 여름 이후 이렇게 새로 만나고 교감한 사람들만 족히 수백 명에 이른다는 사실.

 

엉덩이 무겁기로는 세상 누구못지 않고 드러누워 테레비 보는걸 일생의 낙으로 여기는 우원이 이렇게 망가진 거는 전적으로 가카 때문이다. 가카와 딴날당을 상대하려면 아무리 본지라 한들 예전처럼 독고다이로 자기 글만 써서는 무리라고 본다. 이사람 저사람 부지런히 만나서 딴지일보의 부활과 일간 업데이트의 열정, 소통과 연대의 뜻을 면전에서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우원의 이런 활동과 트위터에서의 끝없는 정보 전달을 통해 본지의 부활을 알고 돌아온 분들도 꽤 있으실 거다.

 

암튼 우원이 지금 본지에서 내 맘대로 맡은 역할은 온오프를 망라한 소통이니 이와 관련하여 일부 연재물(기타스토리도…)이 좀 들쭉날쭉해도 이해해 주시기를 바랄 뿐이다.

 

그럼 잔소리 그만하고 이제 기다리셨던 본문으로 들어가자. 과학과 SF의 경계를 넘나드는 스페이스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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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편의 에로스 표면의 인공 구조물사진이 상당한 충격과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 같다. 오리지날 사진의 링크를 달아 드렸음에도 조작이나 착각이라고 여기는 분들도 많지 싶다.

 

그래서 여기에, 같은 구조물을 다른 각도에서 찍은 또 한 장의 사진을 공개하려 한다.

 

 


 

이 사진은 슈메이커에 의해 2000 6 14일에 52km 상공에서 촬영된 것이다. 아래 링크는 사진이 수록된 존스 홉킨스 대학의 홈페이지다 

링크

 

이미 눈치채셨는지 모르지만 자세히 보면 왼쪽 위에 볼록 튀어나온 조그만 물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지난 시간의 그 구조물이다. 그리고 이 사진의 원본을 확대하면 아래와 같이 된다. 

 

 


 

 

주변과 확연히 구분되는 반들반들한 질감, 정확한 90도 각도로 잘려져 있는 외벽과 지붕의 접합부, 창문이나 출입구 등으로 보이는 검은 자국들. 억지로 인공물임을 주장하는 대다수 몰지각한 유사 사진들과는 확연히 차별화되는 퀄리티가 아닐 수 없다

 

그럼 이게 행성 Z와는 어떻게 연관되는가? 행성자체가 사라진 마당에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에로스가 소행성 중의 하나라는 점과 이 소행성들이 행성 Z이 잔해라는 점에서, 그 표면에 인간이 만든 것이 아닌 저런 구조물이 남아 있다면 그것은 행성 Z의 유적이 아니겠느냐는 정황적인 접근은 가능한 거다. 머 좀 비약이지만 저 어이없는 구조물의 존재가 이런 생각을 가능케 한다.

 

한편 또 한가지 가능한 접근은 저 건물인지 기지인지가 행성 Z의 파괴가 일어난 후 다른 누군가에 의해 건립되었을 가능성이다. 지구와 화성에 근접한 궤도를 돌고 있는 이 소행성에 기지를 만들었다면 그 이유는 두 행성을 감시하기 위한 것일까? 혹시 이곳이 지구상에 출몰하는 UFO들의 전진기지인 것은 아닐까? 1편에서 이야기했듯 지구상의 수많은 UFO의 존재를 설명하려면 비교적 가까운 곳에서 오락가락 한다고 봐야 하니 말이다.

 

전자가 사실이라면 어느 시점에 태양계 내에 지구, 화성, Z 등에 3개의 문명이 창궐하고 있었다는 뜻이 된다. 후자가 사실이라면 태양계 내에 외계인들의 관찰/첩보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고, 그 중 적어도 일부는 화성이나 사라진 태양계 문명과 관련된 존재일 것이라는 점이다. 아광속으로도 왕복 수백 년 이상씩 걸리는 머나먼 우주에서 굳이 떼거지로 태양계 탐사에 나설 이유는 별로 없을 것이므로. 결국 둘 다 마찬가지 이야기란 소리다.

 

미국에서 굳이 엄청난 돈을 들여가며 직경 30km 짜리 이 초라한 소행성에 탐사선을 보낸 이유는 아마도 이런 것들과 관련되어 있을 것이다. 다만 그들이 사전에 어느 정도의 정보를 가지고 있었는지, 그 정보는 누가 줬는지, 그리고 현장에 가서 무엇을 보았고 왜 억지 착륙이라는 무리수까지 둬야 했는지는 관련 당사자가 아닌 한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한가지 우리가 기억해야 할 사항은 과거와 달리 이런 사진들이 기밀로 분류되지 않고 공개된다는 점이다. 여기에 소개한 사진들은 소행성 궤도를 돌던 슈메이커가 지역별로 찍은 거대한 원본들을 붙여서 작게 줄여 놓은 것이다. 따라서 나사나 존스홉킨스 역시 저 이상한 구조물을 보지 못했을 리 없다. 그럼에도 그것을 이처럼 버젓이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아무런 설명이나 논평도 없이.

 

이건 무슨 의미일까. 이보다 훨씬 더 정밀한 사진들이 존재하기 때문일까? 아니면 일부러 정보를 조금씩 흘리는 걸까.

 

 

 

 

허나, 없어진 행성 Z에 대한 고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는 만큼 이제부터는 주변의 다른 지역들을 통해 주제에 접근해 보자.

 

거대한 고리로 신비함을 더해주는 행성, 토성. 타이탄과 레아, 이아페투스, 디오네, 테티스, 미마스 등등 발견된 위성만 60여 개에 이르는 이 거대한 가스 행성은 목성 다음가는 크기로 태양계의 외행성계에 군림하고 있다.  

 

목성보다도 멀리 떨어진 이 행성 주변을 탐사하는 것은 지난한 작업이다. 그러나 70년대에 발사한 보이저에 이어 1997년 미국과 유럽이 공동으로 개발하여 발사한 카시니-호이겐스 (Cassini-Huygens)호가 2004 7월 토성궤도에 진입함으로써 본격적인 무인 토성 탐사의 첫발이 내디뎌진다. 호이겐스 탐사선은 2005 1 14일 토성 최대 위성인 타이탄의 표면에 착륙했고, 카시니는 토성 주변에서 수많은 사진들을 찍어 보내오게 된다.

 

이런 카시니의 활동과 관련해서 우리가 특히 주목할 곳은 토성에서 3번째로 큰 위성, 이아페투스(Iapetus)이다. 아래 카시니가 찍은 사진을 보자.

 

 

 

 

좀 특별한 게 보이시는가? 혹시 안 보인다면 아래 사진도 보시라.

 

 

 

 

두 사진에는 공통되는 세 가지가 있다. 먼저 우측의 얕고 거대한 충돌 분화구, 그리고 중앙의 조금 작은, 그러나 여전히 큰 분화구. 마지막으로 위성 전체에 걸쳐 일관되게 적도 따라 나 있는 거대한 주름물론 여기서 포인트는 저 주름이다.

 

마치 두 반구를 붙여 놓은 용접 자국처럼 보이는 이 주름의 길이는 4509km로 거의 위성 둘레 전체를 감싸 돌고 있으며, 최고 높이는 20,000 미터로 에베레스트의 2배가 넘는다. 지구의 지름이 12,700km로 이아페투스의 9배에 달한다는 사실을 생각해 본다면 이아페투스에서 이 주름의 상대적 크기가 얼마나 말도 안되게 큰 것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자연법칙이 지름 1460킬로미터의 이 작은 위성에 저런 거대한 주름을 만들 수 있었을까? 최근 일부 학자들은 1억년 전쯤에 공전 주기가 극단적으로, 아마도 16시간이었던 것이 현재의 79일로 느려지면서 발생된 결과라고들 하는데, 이것도 그저 추측에 불과하다.

 

한편, 이아페투스의 이런 특성과 관련하여 열성 SF 팬이라면 아래의 두 가지가 떠올랐으리라.

 

처음 것은 바로 아래의 물체다.

 

 


 

아 물론 이아페투스가 실제로 스타워즈의 Death Star고 그래서 다쓰베이더니 루크스카이워커 등등이 실존인물이었다는 말을 하는 건 아니다. 그저 열나게 닮았다는 말을 하는 거다. 스타워즈의 첫 시리즈가 만들어지던 70년대 당시, 토성의 실제 위성 하나가 이렇게까지 데쓰스타를 닮아 있을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이와 관련되어 다들 무심코 넘어가지만 무척 재미있는 여담 하나. 우리가 보통 미래적인 관점으로 생각하는 SF 영화 스타워즈의 맨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한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

 

A long time ago in a galaxy far far away…

 

 

두 번째는 아서 클락의 그 유명한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영화에서는 먼저 달에서 거대한 검은 석판(monolith)이 발견되고, 거기서 나온 에너지가 목성으로 보내지는 관계로 이를 탐사하기 위해 나중에 말썽 많이 부리는 컴퓨터 HAL 9000이 탑재된 유인우주선 디스커버리 호가 출발하게 된다.

 

그러나 동명 소설에서 디스커버리의 목적지는 목성이 아니다. 어디겠는가? 바로 여기, 이아페투스라는 사실이다. 이아페투스에도 달과 같은 검은 모노리쓰가 있었고, 거기에 접근한 데이브 보먼은 그곳에서 외계인들이 오래 전에 만들어 놓은 스타게이트를 발견하게 되는 거다.

 

이 모든 것은 그저 우연일까?

 

허나 이아페투스에는 나중에 다시 돌아오도록 하고, 지금은 이 기묘한 위성을 거느리고 있는 토성으로 또 관심을 돌려보도록 하자.

 

 


 

이건 카시니가 2007 3 27일 토성 북위 78도 상공에서 찍은 사진이다. 가운데 크직하게 이상한 육각형이 보이시는가? 이 미스터리어스한 육각패턴은 북극을 둘러싸고 있는 제트기류의 흐름인데, 그 너비가 25,000km에 달한다.

 

머 사진 찍는 순간에만 우연히 그렇게 된 거 아니냐고? 그럼 그 2년쯤 후에 새로 찍은 사진을 또 보시기 바란다.

 

 


 

이것은 토성의 북반구에 봄이 오던 2009 1 3일 북극점 상공에서 촬영한 모습이다. 토성은 공전주기가 29.6 년이라 많은 지역이 오랫동안 태양의 반대편, 즉 암흑 속에 있기 때문에 이런 장면을 찍을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 과거 보이저 탐사선도 이 주변을 찍은 적이 있지만 해상도가 충분하지 못했다.

 

어쨌거나, 가운데 검은 부분에 먼저 눈이 가겠지만 그건 별로 중요한 게 아니고 북반구를 감싸고 도는 제트기류의 움직임에 주목하자. GIF 활동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제트기류가 흘러가면서 완전한 정육각형의 형태를 계속 유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혹시 합성이 아닌가 싶은 분은 아래의 나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해 보시기 바란다.

 

나사 페이지 링크

 

보이저에 의해 이 형태가 대략 발견된 것이 1980년이니 지금까지 최소 30년간 계속 유지되고 있다고 봐야 하고, 아마 그 이전에도 아무도 모르는 오랜 세월 동안 이랬을 것이다.

 

현대 과학은 이 현상에 대해 아무런 답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어떤 자연현상이 육변의 길이와 여섯 내각의 각도가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는 이 완벽한 육각형의 공기흐름을 유지시킬 수 있단 말인가?

 

따라서 여기에는 분명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어떤 힘이나 법칙이 관련되어 있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 이 힘은 무엇이며 어디서 오는 것일까.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예언된 것 같은 외계의 기술력이 작용하고 있는 걸까? 아니면 인류가 이해하지 못하는 숨겨진 자연법칙이 우주 속에 존재하는 건가.

 

알 수 없다. 그러나 먼 우주로 가지 않더라도 태양계 내에도 이토록 많은 신비와 불가사의가 존재한다는 것, 지구 표면에 묶여 사는 우리들로서는 알지 못하는 세계와 법칙이 상존한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현재까지 우리가 교과서로 배워 온 그 뻔하고 심심한 태양계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그리고, 만약 화성과 행성 Z, 이아페투스, 토성, 에로스, 그리고 새삼 언급할 필요도 없는 지구의 달(달의 미스테리와 관련되어서는 우원이 지난 2001년에 쓴 이글(링크)을 읽어보시기 바란다. 신지는 당시 우원이 이런 글만 쓸 때 쓰던 필명) 등에 모두 문명의 흔적들이 남아 있다면, 우리는 다음의 충격적인 한 문장으로 이 현상들을 한데 묶어버릴 수 있을 것이다.

 

 

까마득한 과거 거대한 범태양계 문명이 존재했고

우리는 그 멸망한 제국의 초라한 생존자일 뿐이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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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지논설위원 파토 (patoworld@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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