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울트라 帝國/♡울트라 라이프

수서경찰서...

by 울트라님 2005. 3. 28.

기억도 나지 않던 일인데...

오늘 낮에 띡 전화가 와서 받아들었더니...

`여범구씨 맞습니까?'

`네 맞습니다.'

`작년 10월에서 11월 쯤에 포이동쪽에 오신 적 있으시지요?'

`글쎄요... 포이동이 어느쪽이지요? 전 인천사람인데 서울인가요?'

`네, 강남구 포이동인데요... 혹시 갤로퍼 타시나요?'

`아니요 코란도 타는데요.'

`그럼 그 때 다른사람이랑 시비붙은 적 있으신가요?'

`글쎄요... 그랬던 적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근데 왜 그러시지요?'

`그 때 시비붙었던 사람이 신고를 했었는데 연락처를 몰라서 연락을 못드리다가

이제서야 연락을 드리네요. 내일 모레까지 수서 경찰서로 오실 수 있으시지요?'

`네 무슨 일인지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오라는데 가봐야지요. 그런데 절 신고했다던

그 사람도 오는거지요?'

`네. 당연히 같이 출석요구 하는거구요... 그럼 내일 모레 뵙겠습니다.'



뭐 대충 이런 내용이었는데...

고물 씨피유를 사용해 기억의 저편에 묻혀있던 자료들을 끄집어내보니...

편도 2차로 차선중에 1차로를 달리던 중...

2차로에는 버스가 서있었고 그 뒤에 차종은 기억나지 않지만 승용차 한 대가 서있었는데...

제가 버스 뒷꽁무니 부분을 막 스쳐지나갈 무렵...

그 버스 뒤에 있던 승용차가 갑자기 1차선으로 치고 나오는 바람에 전 당연히 중앙선을

넘어 피해야 했고 다행히 반대편 차선에 차가 없어서 사고는 면했지만 너무나도 터져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빵빵 한 번 해주고 죽자고 그 승용차를 쫓아 승용차 옆에 붙어서 창문을

내리고 한마디 하려던 찰라...

그 승용차 운전자... `ㅗ'

정말 눈이 뒤짚히는 줄 알았습니다. 순간 이성을 거의 상실하고 그 승용차 앞을 제 차로

막아서고 내려서 내려보라고 말 좀 하자고 했으나 역시 돌아오는 반응은... `ㅗ'

더이상 참지 못하고 사이드 미러 2~3회 강타... 그래도 반응은 `ㅗ'

역시나 참지 못하고 운전석 유리창 한 방 강타... 역시나 반응은 `ㅗ'

그러던 사이 옆에 앉아있던 이름모를 처자가 경찰에 신고를 했던 모양인데...

오늘에서야 경찰서에 출두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내가 뭐 잘 한 것은 없지만... 그래도 한 번 따져봐야겠다. 그래서 벌금 물라고 하면

물어야겠지.

대신에 상대편 운전자에게서는 진심어린 사과를 받고 싶은데...

내가 치루어야 할 대가에 비해서 너무 약한 보상일까?

절대 물질적인 보상을 원하는건 아니고 사과만 받으면 제가 원하는 것은 더이상 없을텐데...

음... 경찰서에 가서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성질만 부린다고 다 되는건 아닐텐데...

이것 참 큰일이네... 세상 성질대로 살기 정말 어렵다.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도 성질 푹 죽이고 살아야 남는 것이겠지.ㅜㅜ


울트라...

내일모레...

수서경찰서 탐방기 후기나 한 번 써볼란다.

음...

그 옛날 스펙트라를 때려부쉈던 일이 생각나는구만...

그 땐 그냥 파출소 선에서 조용히 딱지 한 장 끊고 넘어갔었는데...

오늘 전화는 형사계 폭력반에서 걸려왔는데...ㅜㅜ

'울트라 帝國 > ♡울트라 라이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천대공원...  (0) 2005.03.30
오래간만에 운동을 좀 했더니...  (0) 2005.03.30
아픈 우리자기...ㅜㅜ  (0) 2005.03.11
게임방...  (0) 2005.03.10
카트라이더...  (0) 2005.03.1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