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도 나지 않던 일인데...
오늘 낮에 띡
전화가 와서 받아들었더니...
`여범구씨 맞습니까?'
`네 맞습니다.'
`작년 10월에서 11월 쯤에
포이동쪽에 오신 적 있으시지요?'
`글쎄요... 포이동이 어느쪽이지요? 전 인천사람인데 서울인가요?'
`네, 강남구
포이동인데요... 혹시 갤로퍼 타시나요?'
`아니요 코란도 타는데요.'
`그럼 그 때 다른사람이랑 시비붙은 적
있으신가요?'
`글쎄요... 그랬던 적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근데 왜 그러시지요?'
`그 때 시비붙었던
사람이 신고를 했었는데 연락처를 몰라서 연락을 못드리다가
이제서야 연락을 드리네요. 내일 모레까지 수서 경찰서로 오실 수
있으시지요?'
`네 무슨 일인지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오라는데 가봐야지요. 그런데 절 신고했다던
그 사람도
오는거지요?'
`네. 당연히 같이 출석요구 하는거구요... 그럼 내일 모레 뵙겠습니다.'
뭐 대충
이런 내용이었는데...
고물 씨피유를 사용해 기억의 저편에 묻혀있던 자료들을 끄집어내보니...
편도 2차로 차선중에
1차로를 달리던 중...
2차로에는 버스가 서있었고 그 뒤에 차종은 기억나지 않지만 승용차 한 대가 서있었는데...
제가 버스 뒷꽁무니 부분을 막 스쳐지나갈 무렵...
그 버스 뒤에 있던 승용차가 갑자기 1차선으로 치고 나오는
바람에 전 당연히 중앙선을
넘어 피해야 했고 다행히 반대편 차선에 차가 없어서 사고는 면했지만 너무나도 터져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빵빵 한 번 해주고 죽자고 그 승용차를 쫓아 승용차 옆에 붙어서 창문을
내리고 한마디 하려던
찰라...
그 승용차 운전자... `ㅗ'
정말 눈이 뒤짚히는 줄 알았습니다. 순간 이성을 거의 상실하고 그 승용차
앞을 제 차로
막아서고 내려서 내려보라고 말 좀 하자고 했으나 역시 돌아오는 반응은... `ㅗ'
더이상 참지 못하고
사이드 미러 2~3회 강타... 그래도 반응은 `ㅗ'
역시나 참지 못하고 운전석 유리창 한 방 강타... 역시나 반응은 `ㅗ'
그러던 사이 옆에 앉아있던 이름모를 처자가 경찰에 신고를 했던 모양인데...
오늘에서야 경찰서에 출두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내가 뭐 잘 한 것은 없지만... 그래도 한 번 따져봐야겠다. 그래서 벌금 물라고 하면
물어야겠지.
대신에 상대편 운전자에게서는 진심어린 사과를 받고 싶은데...
내가 치루어야 할 대가에
비해서 너무 약한 보상일까?
절대 물질적인 보상을 원하는건 아니고 사과만 받으면 제가 원하는 것은 더이상 없을텐데...
음... 경찰서에 가서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성질만 부린다고 다 되는건 아닐텐데...
이것 참
큰일이네... 세상 성질대로 살기 정말 어렵다.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도 성질 푹 죽이고 살아야
남는 것이겠지.ㅜㅜ
울트라...
내일모레...
수서경찰서 탐방기 후기나 한 번 써볼란다.
음...
그 옛날 스펙트라를 때려부쉈던 일이 생각나는구만...
그 땐 그냥 파출소 선에서 조용히 딱지
한 장 끊고 넘어갔었는데...
오늘 전화는 형사계 폭력반에서
걸려왔는데...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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