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에도 어김없이 휴가를 다녀왔다.
맨발오빠네 가족과 함께 강원도 정선으로...^^
한창 휴가시즌이었던지라 몇 군데 막히는 곳도 있었지만
생각했던 것 과는 엄청난 차이로 빨리 정선에 도착 할 수 있었다.
...
...
정선에 들어와서 최종 목적지인 이름을 알 수 없는 강변에
자리를 잡기 시작한 시간이 새벽 3시가 가까운 시간...^^
대충 자리를 잡고 맨발오빠는 낚시대 부터 꺼내든다.
그 야심한 시간에 우리는 밤낚시를 시작했던 것이다.^^
역시 젊음이 좋긴 좋다.
솔직히 울트라의 상태는 약간 비몽사몽이었던 반면
맨발오빠 아들내미 주민이 녀석은 낚시를 하자는 아빠의 말에
신이 날대로 나버렸으니... ㅡ.ㅡ;;
...
아침에 일어나 주위를 둘러봤더니...
예상대로 지난 밤과는 전혀다른 모습으로 우리를 반겨주던 풍경이
`정말 휴가를 오긴 왔구나' 라는 생각을 절로 갖게했다.
...
트라걸은 강의 분위기에 취했었는지 마냥 강가만 바라보고 있었고...
맨발오빠는 밤이 새도록 낚시를 즐긴 뒤
해가 중천에 뜰 때 까지도 잠에 취해 있었다.^^
...
...
모두들 느즈막히 일어난 뒤
주섬주섬 아침을 준비하는 모습...
밤새도록 고기가 잡혔는지 확인하는 주민이...
...
막간을 이용해 주민이는 물제비 놀이에 열을 가하고...
트라걸은 뭐가 그리 좋은지 싱글벙글...^^
맨발오빠는 어영부영 일어나더니 제일 먼저
전화가 터지는지 확인을 해보지만 영~ 갑갑스러운 표정...
아침식사 반찬은
오직 김치와 삼겹살이다.^^
삼겹살을 굽다가 녹아버린 플라스틱 포크...^^
어쨌든 나름대로 진수성찬이 차려지고
정말 맛있게 아침을 먹었다.^^
배가 고팠는지 맨발오빠 코펠 바닥에 늘어붙어있는 누룽지를
아주 박박 긁어 잡수신다.^^
양머리 수건을 둘러 쓴 귀여운 주민이...^^
...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맨발오빠가 부러울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아들내미가 벌써 이렇게 커버렸으니...
양치하는 울트라걸...
,,,
강원도 정선 소재 선평역.
물론 오가는 사람 없는...
오래전에 폐쇄된 조그만 시골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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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오빠를 따라서 굽이굽이 들어간...
정말 산골 오지에 있는 조그만 계곡...
보는바와 같이 물이 정말 깨끗하고 시원했다.
...
...
울트라와 주민이의 물놀이 장소가 된...^^
으랏차차차~~ ^^;
덤빌테면 덤벼라...^^;
맨발오빠 간만에 맥주 한 병 마시더니 바로 쭉 뻗어버린다.^^
...
역시 주민이는 신이 났다.
이번 휴가를 함께 해준 울트라 캡셩과 맨발오빠 모빌...
특히 울트라 캡셩은 울트라와 울트라걸을 이틀동안이나 재워줬었다는...^^
산골 오지 마을에 있는 어느집의 대문...
참 정겨운 모습이 내 눈길을 놓아주지 않았다.
...
둘 째 날 저녁...
역시 어느 이름모를 강가에 텐트를 쳤는데 후두둑 거리면서
갑작스레 떨어지는 소나기...
아빠와 아들...
이번 여름휴가를 함께했던 네사람...
울트라와 울트라걸, 맨발오빠와 주민이...
솔직히 울트라걸이 많이 힘들어하긴 했지만...^^
뭐 이렇게 저렇게 2005년 휴가가 끝이 났다.
하마터면 모든 휴가계획을 취소할 위기에 쳐하기도 했지만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만한 추억을 만들어준 맨발오빠한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주민이도 수고 많았고...
울트라걸...
자네 정말 고생 많이 했네.
그래도 이럴 때 이런 경험을 해보지 언제 이런 경험을 해보겠나.
아무튼 모두들 고생 많으셨소.
울트라...
덧 글... 원래는 물쏘오빠네 커플도 함께 가기로 돼있었는데
사정상 우리와 함께 가지 못했다.
몇 해 만에 여름휴가를 함께 보내게 되나 싶었는데
함께 할 수 없어서 많이 아쉬웠다.
뭐 언제고 기회가 되면 물쏘오빠네 커플뿐만 아니라
바이러스의 모든 식구들과 함께 뜻깊은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아쉬운 마음을 달래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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