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또 이 울트라가 나름대로 우울한 어린시절을 보냈던 관계로
그 시절 느꼈던, 뭔가 정말로 부러웠던 물건이나 순간들을 나름대로 어른이 된 지금까지도
절대 잊지못하고 기억해내 반드시 그대로 재현을 해버리는 습관이 있다.
어려서 부터 자의던 타의던 혼자 보내야 했던 시간이 많았던 울트라에게
그 당시 유일한 낙은 서울 작은고모네 식구들과의 어울림이었으니...
작은고모부와 작은고모, 또 동운오빠와 윤희...
이 네사람의 머리속에 이 울트라가 어떤 기억으로 남아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울트라에게 있어서 작은고모네 집에서 보냈던 그 시간들은 정말 꿈만 같은 시간들이었다.
너무나도 어두컴컴하고 암울했던 우리집과는 너무나도 달리 세상 모든 근심 걱정을 잊을 수 있는
그야말로 행복하기 이를데 없는 분위기...
하루하루 입에 풀칠하기도 바빴던 시절 - 아버지 어머니 두 분 모두 일터에 나가 그야말로
전쟁을 치뤄가며 일을 하셨기에 - 울트라는 두 분의 주된 관심사가 될 수 없었다고
내 스스로가 생각을 했기에 더욱 더 우리 부모님과는 달리 언제나 가족들의 행복을
최우선시 여기는 작은고모네 집안 분위기는 울트라가 더더욱 부러움의 눈길로 바라볼 수
밖에 없는 그 것 이었다.
물론 그 시절 우리 부모님의 노고와 고초는 지금에 와서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너무나도 값진 고생의 흔적들이기에 세상 그 누구보다도 더 사랑하고 존경하고 있지만
그 당시 울트라 나이는 고작 열 살 안팎이었으니 이런저런 생각을 할 그릇이 안되었;;;;;
아무튼...
그 작은고모네 집에서 또 울트라가 받아버린 너무나도 부러웠던 순간이 있었으니...
짜~~안~~
그렇다.
어린시절 울트라는...
작은고모네 집에 가면 언제나 바구니에 이렇게 맛있는 과자들이 가득 담겨있는
광경을 접하고 경악을 금할 수가 없었다.
울트라는 쉽사리 먹어보지 못했던 맛나는 과자들이 언제나 집안 한구석에 이렇게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울트라네 집에는 항상 할머니께서 드시던 - 물론 그 당시 울트라의 입맛에는 전혀 맞지 않았던 -
프라이팬 기름에 달달 튀긴 인절미라던지 온갖 뻥튀기 및 강냉이들이 난무하고 있었을 때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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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에 걸려 살짝 몸조리를 하고 있던 어제 밤...
울트라걸과 집앞에 있는 편의점에 갔다가 그 때 당시의 기억이 불현듯 머리를 스치는 것이 아닌가...
해서 두 번 생각하지 않고 맛있는 까까들을 내 입맛대로 왕창 사버렸다.
바로 이 순간이 지난 20여 년간 정말 정말 해보고 싶었던, 느껴보고 싶었던 순간인 것이다.
울트라...
Kodak V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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