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 게시판] 미국에서 양양이(사진스캔)...

 

 

1998년 어느 날...

나름 열심히 군생활 잘 하고 있던 울트라에게 날아 온 한 통의 편지...

그런데 그게 쉽사리 볼 수 있는 편지가 아닌, 외국에서 온 편지였단;;;;; ㄷㄷㄷ

중대 간부들 및 고참들은 그야말로 난리 아닌 난리가 났다.

밥도 안돼는 일병 나부랭이 한테 온 편지가 외국에서 온 편지라는 얘기가 막사를 휘감아 버렸던 것;;;;; ㄷㄷㄷ

간부들은 그냥 궁금해하고 마는 시츄에이숑이었는데 언제나 문제는 열라 무서웠던 고참들;;; ㄷㄷㄷ

"너 같은 놈한테 왜 외국에서 편지가 오냐~ 이 씹새야~ 퍽~"

"너 이새끼 밖에서 뭐하다가 온 새끼야~ 이 씹새야~ 퍽~"

"고참들이 갈군다고 미국 대통령한테 꼬질렀냐~ 이 씹새야~ 퍽~"

정말 그 때만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린단;;;;;

뭐 내가 보내라고 해서 온 편지도 아니고 그냥 외국에 있는 친구가 보낸 편지일 뿐인데... ㅠㅠ

정말 좃나게... 그리고 뒤지게 맞았다. ㅠㅠ

게다가 더더욱 열라 쳐 맞았던 이유는...

내가 그렇게 신신당부를 했던 우리부대 주소를... 주소를... 주소를... ㅠㅠ

원래 군 부대는 보안상의 이유로 외부로 알려지는 것을 극히 제한하는 편인데...

편지보낼 땐 부대주소에 사서함까지만 써달라고 내가 그렇게 신신당부를 했건만...

유독 양양한테서 왔던 편지에는 친절하게도 퍼펙트한 부대주소가 적혀있었단;;;;;

전남 담양군 무정면 오룡리 사서함 2-7까지만 쓰라고 그렇게 신신당부를 했건만;;;

그 뒤에 쓰지 않아도 될, 아니 절대 쓰지 말았어야 할;;;;;

제11공수특전여단 통신지원대 무선중대 일병 여범구를 작지도 않은 대따 큰 글씨로...

너무나도 자랑스럽게 써서 보내주셨단;;;;; ㅠㅠ

뭐 그 이후의 상황은 안봐도 비디오 아니겠;;;;;

 

"너 이새끼~ 밖에서 보내는 편지에 주소 어떻게 쓰라고 얘기 했어 안했어~ 이 씹새야~ 퍽~" ㅠㅠ

 

아무튼 이 사진이 미국에서 찍은 사진인지, 캐나다에서 찍은 사진인지 별 간시미는 읎고;;;

사진이 워낙 오래됐고, 원본 자체의 퀄리티가 이미 안드로메다에 가 있었기 때문에...

아무리 아무리 뽀샵으로 레벨업을 해보려 해도 여기까지가 한계였단;;;;; ㄷㄷㄷ

 

1998, 쌀국에서 양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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