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비산네거리 근처 sk(이니셜입니다 선경어린이집은 아닙니다) 어린이집 원장에게 몽둥이로 머리를 얻어 맞아 일주일이상이나 지난 아이의
모습입니다.
맞은 아이의 동생의 머리에도 손가락 두마디정도의 찍힌 상처가 있었습니다.
학교측은 제가 아이들을 발견하기 일주일전에 아이들의 어머니와 원장을 불러 원장에게 각서를 쓰게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합니다.
원장은 각서를 쓰고 아이들은 다시 그렇게 어린이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제가 발견하던 날 두 눈덩이가 시퍼렇게 멍든 아이는
공포에 떨고 있었고 막무가내로 땅바닥을 뒹굴며 두 눈엔 눈물 범벅이 된채 소리 쳤습니다. " 신고하면 안돼 . 혼난다 그랬어요.
어린이 집에 가야 되요. 혼나요... 혼나요....
4월 9일 대구 서구 신평리 시장입구에서 두 여자아이가 나란히 손 잡고 걸어 가는 모습을 보게 되었는데 약간 큰 아이의 양 눈가가
멍이 든 것 처럼 보여 혹시나 아동학대 당한 아이는 아닐까 하는 마음에 뒤 따라 가서 말을 걸어 보았습니다.
역시나 아이의 양쪽 두 눈은 시퍼런 멍 투성이 였고 그날 따라 쌀쌀한 날씨인데도 두 아이들은 반팔 티셔츠에 얇은 잠바 차림이었습니다.
아이들은 4학년과 3학년 인데 보기에는 1~2학년 정도의 체구에 위생상태도 엉망이고 앙상한 뼈만 남아 있었습니다. 언니는 어디서 맞았는지
말을 하지 않아 동생에게 물어 보니 아빠는 타지방에 있고 엄마는 돈벌러 다니기 때문에 어린이 집에서 학교를 다닌 다고 했고 언니는 어린이집
원장선생님한테 맞았다고 했습니다.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지나가는 한 친절하고 정의로운 아주머니의 도움을 받아 아동학대 센타에 신고를 하고
"신고하면 혼나요. 안돼요. 집에 갈래요."라고 겁에 떨고 울부짖으며 도망가려는 아이의 온 몸을 부둥켜 안고 바로 옆에 있는
파출소로 데려가게 되었습니다.
파출소 안으로 겨우 아이들을 데리고 들어갔고, 신고를 하셨던 아주머니는 학교 선생님과 통화를 해보라며 경찰아저씨께 말씀 하셨습니다.
학교선생님과 통화 한 결과 학교 측에선 이미 교감, 교장 선생님까지 모두가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저희들은 기가 막혀 알고 있으면서 왜 아이가
저렇게 상태가 심한데 신고 하지 않았냐고 했고 담임선생님의 말은 일주일 전에 맞았고 이미 어린이집 원장과 아이의 어머니를 불러 원장은
각서를 썼고 선생님들과 얘기가 다 끝난 상태라고 했고, 왜 일을 크게 부풀리느냐는 식으로 말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희는 담임선생님께 파출소로 당장 오시라 했지만 선생님은 올 수없다고 하길래 알겠다고 선생님같은 사람은 교사로서의 자격이 없다며 전화를
끊었습니다.
선생님과 한참을 통화했던 경찰은 아이가 문구사에서 외상을 해서 과자를 사먹길래 어린이집 원장이 하지말라고 했는데 계속 외상을 해서 아이가
잘못했기 때문에 맞았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어이가 없어서 옆에 있던 아주머니가 아저씨의 아이가 저렇게 맞아도 아저씨는 그런식으로 말
할거냐고 물었고 저도 굉장히 화가 많이 났었습니다.
현재 아이들은 아동보호소에서 데려간 상태고 겨우 이틀이 조금 지난 상태였는데 사회복지사님 말로는 아이들이 정말 밝다고 했고 즐거워 하며 잘
지낸 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좀더 안정하면 병원에 데려가 검진을 받는 다고 했고 아이들이 보고 싶다고 했더니 2-3주 쯤 후면 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경찰은 어린이집 원장을 입건(범죄사실을 인정하여 사건을 성립시킴) 한 상태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아이들의
행복입니다. 아이들을 정말 지켜주고 싶어서 올린 글 입니다. 나름대로는 객관적으로 표현하려 노력했습니다.
아이들이 절대 더이상 상처
받지않고 모두에게 가장 좋은 방향으로 일이 해결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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