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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 帝國/♡울트라 라이프

수서경찰서 탐방기...

by 울트라님 2005. 3. 30.

경찰서에 갔더니 뭐 거의 형사상의 상황은 끝이 나있더구만...

 

나는 가해자... 상대방은 피해자...

 

이미 그렇게 된 상태에서 뭐라 하기도 그렇고 해서 그냥 형사문제는

 

그냥 조서 한 장 쓰고 넘어갔는데 민사쪽에서 합의를 봐야하는 상황이었거든...

 

솔직히 내 기억이 잘못된건지는 모르겠지만 난 몇 번 안쳤던것 같은데

 

차 수리비 견적만 약 \1.900.000 정도가 나왔더라고...

 

그래서 차 수리비만 얼추 \2.000.000 에다가...

 

당시 동행하고 있던 약혼자가 너무 많이 놀라서 한동안 경기를 했다나 뭐라나...

 

병원에도 몇 번 실려가고 그랬었다고 자기 약혼녀 위로금조로 \1.000.000 더~~

 

그래서 총 합의금을 \3.000.000 을 부르더라고...

 

순간 눈앞이 캄캄해졌지. 그래서 그 때 부터 본의 아니게 쇼부를 보기 시작했는데...

 

내 마지노선은 \2.500.000 이었고 한동안 절대 그 금액에는 합의를 볼 수 없다는

 

상대방을 앞에 두고 정말 별의 별 이야기를 다해가면서 비굴하게 빌어서 겨우

 

\2.500.000 에 합의를 봤지. 정말... 정말... 정말...

 

천하에 울트라... 오늘 정말 정말 정말 비참했지.

 

아무튼 대충 그렇게 된 일이었고... 이제 합의금을 보내주는 일만 남았는데...

 

너무 마음이 아프다. 비굴하게 쇼부를 보는 순간순간 머리를 스쳐지나가는 사람들...

 

어머니, 아버지, 삼촌, 또 우리자기 울트라걸...

 

일단 어른들께는 말씀을 안드렸고 울트라걸은 잘했다고 괜찮다고 똥밟았다 생각하라고

 

등을 다독여주는데 눈물이 나더라고.....

 

이런데 쓰라고 그동안 힘들게 모은 돈이 아닌데...

 

내 한순간의 실수로 왕창 해먹고 나니까 정말 마음이 아프더라고...

 

내가 아직 세상무서운 줄 모르고 내 멋대로만 살아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도 어쩌겠어. 이미 일은 벌어졌고 이렇게라도 수습이 됐으니까 다행이라고 생각해야지...

 

아무튼 오늘 하루...

 

나름대로 정말 많은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힘들기도 했던 날이었다.

 

이제 다시 시작인거지 뭐...

 

모두들 아무리 뭣같은 일이 있더라도 이 초라해져버린 울트라 생각을 해서라도

 

참고 또 참아야지.

 

오늘 뼈저리게 배운 인생의 교훈 한가지는...

 

`참는게 이기는 것이다!!!'


 

울트라...

 

아무래도 카메라를 팔아야 할 것 같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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