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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 帝國/♡울트라 황숙32

[막내삼촌] 막내삼촌 흔적 [막내삼촌] 막내삼촌 흔적 사랑하는 막내삼촌이 이 세상에 마지막으로 남기고 간 흔적들... ㅠㅠ 울트라 2011. 3. 5.
[막내삼촌] 절대 처분할 수 없는 카메라... 지난 주 화요일... 수 년만에 다시 왕디를 내 손에 들이던 날... 퇴근하고 집에 와서 왕디를 만지작 거리며 사진도 찍고 좋다고 지랄염병을 떨고 있던 그 시간에... 우리 막내삼촌은 이승과 저승의 문턱에서 생의 마지막을 정리하고 계셨다. 막내삼촌이 마지막으로 주고 간 선물... 울트라... 2011. 2. 27.
[막내삼촌] 막내삼촌 유품... 참 단촐하게 남은 막내삼촌의 유품들... 평소 사무실에서 즐겨 마시던 일회용 커피잔, 아직 절반도 채 쓰지 못한 명함, 언제 바꿨는지 알 수 없는 말보로 레드 담배, 끔찍하게 사랑해주시던 소진이 사진 조차 달랑 두 장 밖에 없던 핸드폰, 나이를 먹어 눈이 안보인다며 어느날인가 부터 쓰셨던 돋보기, 그리고... 울트라 부부가 신혼여행을 다녀오며 사다드린... 뭐가 그리 아까우셨는지 단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지갑... 이제 막내삼촌도 몸과 마음이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 수 년 전에 먼저 가신 할머니와 만나고 계시겠지... 울트라... 2011. 2. 27.
[막내삼촌] 자책 딱 한 번만이라도... 수십 수백 번을 갔던 마트에 단 한 번이라도 함께 가자고 손을 내밀었었더라면... 오랜시간 외롭게 지내온 것을 뻔히 알면서도 밥이라도 잘 챙겨 먹는지, 밥이라도 한 번 같이 먹자고 단 한 번이라도 말을 해봤더라면... 그 숱한 주말을 외롭고 쓸쓸하게 보내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왜 내 식구 챙기기에만 급급해 전화 한 통 하지 않았었는지... 그리 어렵지도 않았을텐데, 뭐가 어렵다고 자주 우리집에 모시고 와서 좋은시간을 갖지 못했었는지... 사랑하는 조카손녀 소진이를 한 번이라도 더 보여드렸더라면... 핸드폰에 저장된 소진이 사진도 그 때 그 때 챙겨서 바꿔드렸더라면... 우리 집에 잔뜩 있는 그 수 많은 소진이 사진들을 몇 장 더 드렸었더라면...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고개만 돌리.. 2011. 2. 27.
[막내삼촌] ..... 힘든 시간이었다. 믿기지 않는 일이 내 가족에게 일어났다는 사실... 어쩌면 참 오랫동안 미안한 마음으로... 삼촌... 우리 사랑하는 막내삼촌... 삼촌... 내가 정말 정말 미안해... 삼촌~ 삼촌을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그곳에서는 나 처럼 나쁜 조카 만나지도 말고, 또 이곳에서 처럼 아프지도 말고, 몸과 마음이 전부 다 편하게 살아야 해~ 삼촌은 나더러 삼촌을 잊으라 했지만... 나... 절대 삼촌을 잊지 않을께... 정말 미안해~ 삼촌~ 2011. 2. 24.